
예전에 객관에 대해 읽은 글 중에 오래도록 남는 말이 있었다. 주관을 꿰뚫는 객관 그 객관을 꿰뚫는 주관 그런 주관을 가지려고 조금은 노력했다. 오늘 그것을 새롭게 읽는다. 객관을 뒤집으면 관객 주관을 뒤집으면 관주 인간의 온기와 따뜻한 손잡기와 눈길이 없는 기계적 객관은 존재하지도 존재할 수도 없다. 관객으로 퇴행할 뿐 자기를 넘는 이해와 이타성과 자기희생 없는 주관은 한 치도 자신을 변화시키지도 벗어날 수도 없다. 관주 관종으로 퇴행할 뿐 관객을 넘어서는 객관 관주를 넘어서는 주관 관객과 관주를 넘어서는 관계적 객관과 주관 혼연일체된 관계속에서 객관과 주관은 제모습을 찾아가고 자라간다. 덧, 죄가 분리란 의미와 로마서의 연합된 죽음과 부활의 의미,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에 대해 관계적 객관과 주관의 ..

루옹은 지하실에서 태어난 파리지앵입니다.그는 정규교육을 받지 못하고, 스테인드글라스공으로 어릴때부터 힘든 사회생활을 했습니다. 그는 프랑스 혁명의 영향을 받았고, 일,이차 세계대전을 겪었습니다. 미술에 두각을 나타내서 겨우 정규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는 야수파와 비슷했지만, 그들과는 다른길을 걸었습니다. 늘 비슷한 주제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사람들, 교회와 성서를 테마로 삼아 그렸습니다.그에게 미켈란젤로이후의 종교화가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지만, 늦은 나이 되도록 별 주목을 받지도 못했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는 병적인 완벽주의자여서 완성도가 적은 작품들은 솎아내서 불태워버렸는데, 현재가치로 천 억이나 될 정도였습니다. 그는 필생의 그림을 한 화상의 제안으로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58개의 판화작품이었는데,..

르네상스란 단어는 오래전 누군가 혼인예식후 일박했다던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을 떠올리게 합니다.그 호텔은 이름대로 마켓팅하려면 신혼부부보다는 중년부부들을 타켓으로 해야할 듯 합니다. 또 같은 불어여서인지 눈이 오는날 들었었던 아다모의 "니똥 봘레숭"을 중얼거리게 만듭니다. 이 단어가 중세교회사 다시 읽기(최종원, 홍성사 )를 읽은 후 다시 머리에 들어왔습니다. 대중음악의 변방에 있던 트로트가 화려하게 복귀하며 르네상스를 맞이한 듯 보입니다. 듣는 트로트에서 보는 트로트, 젊은 세대의 리뉴얼한 뉴트로 트로트, 관심을 집중시키는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등 여러요인들이 있었겠지만, 코로나와 경제적 디프레션 속에 있는 대중들에게 이해되고 소통되고 지친 감성을 달래주는 면이 임팩트있게 다가간 듯 합니다. 둘레길을 ..

이번 추석연휴에 둘이 하나된 날이 들어 있었다. 바다가 보고싶고, 감자옹심이가 먹고 싶기도 해서 겸사 겸사 동해로 갔었다. 전에는 동해의 수려한 자연이, 그것도 겉모습이 눈에 많이 들어왔었다. 그것만으로도 힐링을 준다. 이즘에는 나이가 들었다는 증빙인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조금씩 들어오고, 그곳의 자연이 품고 있는 사연들, 내력들, 역사가 관심이 간다. 어떤곳을 갔을때, 자연,사람,역사를 훓어보아야 제대로 보았다는 말을 예전에 책(유홍준, 나의문화유산 답사기)으로 배웠는데, 이제야 실감이 간다. 이번에도 자연중심으로 보고 왔는데, 두 자녀와 함께 가족의 지난 그리고 앞으로 십년을 대화하며 보낸것이 마음에 많이 남는다. 집에 오고나서 어제 추석전 신청한 책이 도착했다.초대교회사 다시 읽기의 연작인 중세교..

평소에는 잊고 지내다 어느 장소에 가면 떠오르는 기억들이 있다.오늘 아내의 조카 결혼식이 남산 근처에 있어서 다녀왔다. 코로나 기간이긴 해도 상큼한 기억 하나가 추가 되었다. 거기서 바라본 청명한 하늘을 씨애틀의 스페이스 니들처럼 콕 찌르는 듯한 남산 타워는 또다른 추억을 소환한다. 제작년에는 바로옆 장소에서 치과임상윤리책 발간 축하연이 있었었다. 그옆 장충체육관에서는 오래전 직원들과 고 신해철과 그 친구들의 고막을 찢는 듯한 공연을 보며, 비트와 흥에 리듬을 타지 못하던 기억이 떠오른다. 무엇보다 맞은편 국립대극장에서 한참 힘든 문제로 고민할때, 여름휴가 이벤트라고 아내하고 뮤지컬 캣츠를 보러 왔다가 ''메모리''열창에 감동 먹은 것은 좋았는데, 몸살기가 악화되어 고생했던 고약한 기억도 생생하다. 그때..

Runner's high(러너스 하이) 러너스 하이는 마라토너가 35km의 death point 지점, 심장이 터질 듯한 그 지점을 넘어섰을때 이른다고 한다. 보통은 달리기 시작하고 30분정도 지났을때 느끼게 된다고 알려져있다. "하늘을 나는 기분"혹은 "꽃 길을 걷는 느낌"이라고 한다. 오늘 저것을 조금 맛본 듯 하다.코로나19로 인해 꽤 오랫동안 해오던 수영을 반년 넘게 못하게 되니 몸이 많이 힘들었었다. Corona blue와 같은 우울감을 털어내는데는 손쉬운게 운동인데, 그걸 제대로 못하니 갑갑하고, 꺼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곤 했었다. 둘레길 걷는게 전부였다. 둘레길을 걷다 달리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왠지 감염된 듯 시원하게 달리고 싶어져서 등산화 상태로 몇백미터를 달렸다. 않쓰던 근육을 쓰..

D형과 K형은 지식소매상이다. 거대 지식산업체인에서 배분되는 지식을 수요자들의 요구에 맞게 적절히 ,재빠르게, 적정한 가격에 가공하여 공급하며 산다. 예전처럼 한번 만들어 놓으면 최소 10년은 재판매하며 수월하게 지냈는데, 지금은 너무 변화가 빠르고, 지식의 생산, 사용, 폐기 주기가 너무 빨라져서 쫓아가기도 벅차다. 무엇보다 실시간 스트리밍에 익숙한 세상이다 보니 지식도 동영상으로 그럴싸하게 가공하지 않으면 도통 소비가 잘 되질 않는다. 타고난 원판이 좋지않고, 낯가림이 심하고 언변이 딸려서 동영상 스트리밍을 몇번하다 접었었다. D형과 K형은 어느날 카페에서 이런 저런 넋두리를 하다 재미진 현상을 발견하고 동시에 웃었다. 본인들의 전공분야에 대해 옆테이블에서 두 사람이 이야기를 하는데, 너무 너무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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