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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연휴에 둘이 하나된 날이 들어 있었다. 바다가 보고싶고, 감자옹심이가 먹고 싶기도 해서 겸사 겸사 동해로 갔었다. 전에는 동해의 수려한 자연이, 그것도 겉모습이 눈에 많이 들어왔었다.
그것만으로도 힐링을 준다.
이즘에는 나이가 들었다는 증빙인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조금씩 들어오고, 그곳의 자연이 품고 있는 사연들, 내력들, 역사가 관심이 간다.
어떤곳을 갔을때, 자연,사람,역사를 훓어보아야 제대로 보았다는 말을 예전에 책(유홍준, 나의문화유산 답사기)으로 배웠는데, 이제야 실감이 간다.
이번에도 자연중심으로 보고 왔는데, 두 자녀와 함께 가족의 지난 그리고 앞으로 십년을 대화하며 보낸것이 마음에 많이 남는다.
집에 오고나서 어제 추석전 신청한 책이 도착했다.초대교회사 다시 읽기의 연작인 중세교회사 다시 읽기(최종원교수, 홍성사). 코비드19로 인해 집콕하며 네플릭스 역사물에서 중세사와 겹치는 유럽의 역사물을 보며 중세사가 매우 낯설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기껏해야 로마사 정도, 그것도 로마인 이야기(저자의 대한 역사관이 편향되어 중간에 중단했던 기억이.)를 통해서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중세교회사 다시 읽기도 스킵하 듯 목차를 보고 역시 낯설다는 느낌이 들었다. 저자도 그런 느낌으로 써내려 갔다고 했다. 예전에 종교개혁지 순례여행의 기회가 있었는데, 사정상 가지 못했는데, 이 책은 그보다 더 넓고 유장한 중세사로 안내하는 듯 하다.
그곳을 여행하며,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대화하며 중세사의 역사가 숨쉬고 있는 곳을 보며 책을 읽으면 좋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림의 떡.
이 가을에는 상상을 동원하고 너튜브의 도움을 받아 이 책을 통해 중세사로 여행을 해봐야겠다.
종교개혁의 테제가 어느때보다 실감나게 다가오는 이즘, 보다 시원하고 심원한 여행이 될 듯 싶다.
여행의 떠남은 다시 돌아옴이 전제될때 나름 좋듯이 그 여행은 다시 마주할 현재를 더 또렷이 보게하고 나아갈 길을 열어주리라.
ps:최교수님 수고하셨습니다. 단순 history보다는 Geschichte 스러운 역사책 작업을 응원합니다.
#중세교회사 다시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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