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소엽 이학상오늘 아침 산책하러 나가려 문을 나서 계단을 내려가는데, 참새 한 마리가 계단길에서 출구를 못찾아 헤매고 있었다. 몇번이고 들고있던 종이책자를 내밀어 나가게 해주려해도 위협을 느끼고 도망갈 뿐이었다. 산책을 다녀온후 식사를 하고 건물현관문을 나서려는데, 거기서 또 참새를 조우했다. 이번에는 슬며시 현관문을 열어주고 못본채하고 나와버렸다.갈길을 갔을까? 글쌔 모르겠다. 추측하기는 어디론가 도망치지는 않았을 것 같았다. 공기의 흐름과 바같 야생의 냄새를 맡고 자연스레 움직여가지 않았을까?도움은 자연스러울때 자연스럽다. 인간의 의도와 손이 과하게 개입할 수록 새든 사람이든 의도와 다르게 부담과 불안과 의심과 때로 상처도 될 수가ㅈ있다 내가 그리 당했었고,..
2주전부터 아침 산책길을 공원전망대에서 옥서루가 있는 정원전망대로 바꾸었다. 죽서루의 대나무죽과 옥서루의 구슬옥은 선비정신을 의미한다. 옥서루입구에 작은 종이 하나 있다. 무슨용도인지는 모르겠지만 , 옥서루 올라갈때와 내려올때 한번씩 울렸다. 오늘은 세번씩 쳤다. 불국사 석굴암가는 입구에서 들었던 종소리에 비할바가 못되지만, 내귀에는 시몬이 들었던 닭울음소리가 공명되어 들렸다. 메멘토 모리의 이야기처럼 너의 취약함(Vulnerability)을 기억하라는 의미를 담아 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요즘 허리에 이어 치통까지 생겨 신경쓰이게 한다. 환우들의 고통의 소리에 더 민감해진다.목수가 남의집 지어주고 고쳐주기만 하지 자기집 물새는 줄 모른다더니 내가 그짝인 듯 싶기도 하고...그때문인지는 몰라..
요즘 저희교회 단톡방에는 지체들이 올린 말씀묵상글이 매일 아침 신선한 우유처럼 배달된다. 이번주는 사모님께서 올리시는 기간인데, 조금전 오늘자 글이 마음에 많이 남아서 허락을 받아 공유 합니다. 더불어 심상에 떠오른 시도 올려봅니다. 지난주 허리가 삐끗해 고생해서 다가온 듯 하기도 하고... 마일리지가 쌓여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고린도후서 4:16“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이전에는 어깨가 어디 있는지, 무릎이 어디 있는지 의식하지 못하고 살았습니다.아프지 않으니 그것이 있는지도 잊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목이 느껴지고, 어깨가 느껴지고, 무릎이 느껴지는 날들이 생겼습니다.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어..
강릉, 속초 관람 시시간이 날때마다 동해로 연결되는 강원북부와 남부를 돌아보고 있다. 정철의 관동팔경을 중심에 두고 각 지역의 팔경을 나름대로 구성해볼 요량이다.이런배경에는 영동지역의 자연과 도시, 사람과 역사가 품고 있는 자연계시를 포함한 어떤 계시적 아름다움을 마음에 담고싶은 마음때문이다. 더불어 그것이 심상에 비추어지는대로 시로 표현해 소개한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어서이다. 이게 소박한 내 생각이었다. 그러다 칸트의 판단력비판에 나오는 고전적미학론과 아름다움의 목적론적 의미에 대해 알아가면서 평소에 관심이 있는 계시론적 소망과 유비적으로 연결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아직은 정립된 생각은 아니지만 조금은 시에 그 색채를 입혀보고 싶었다.지난 연휴기간에 강릉과 속초를 돌아보면서 지은 시..
사인사색(산책길 네집 안마당 풍경) 소엽 이학상아침 공원산책 가는 길 옆에 아담한 1.5층 집들이 있다. 집집마다 꽃과 정원수, 유수, 작물들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그중 네집이 비슷한 형태로 연이어 있는데, 각집의 담장과 안마당 풍경은 사인사색이다.그것을 보면서 예전에 인간내면을 가꾸는 것을 정원가꾸기에 비유한 글이 떠올랐다.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성장, 고든 맥도날드)그글의 방향과 다르게 안마당과 담장의 풍경이 각집 주인장들의 내면을 약간은 유추하게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공원가는 곡선길의 첫 번째집은 유실수는 없었다.대신 꽃은 장미와, 족도리꽃,맨드라미,백합 등이 있었다.호박넝쿨은 담장과 집 처마사이에 나무를 사각으로 여러게 연결해서 넝쿨이 잘타고 올라가 자라도록 해..
다름은 틀림일까? 소엽 이학상자갈밭에 핀 금계국죽서루옆 깍아지른 절벽의 소나무오죽헌 구사정 주위 터잡은 적송가지런히 길가에 자리잡힌 배롱나무꽃자연은 자연미를 보이건만생각하는 사람은욕망하는 존재는다름에 불안흔들림틀렸다는 고개돌림온통 백색만 있다면천지가 적송만 보이면하늘이 늘상 푸르기만 하면꽃밭이 붉은 장미만 그득하면멋있을까생을 다한 뒤에도그러하다면얼마나 심심한 맛일까다른 세상을 갈망하는 꿈을 꿀까틀에 갇히지 않는 자연의 아름다움사유하는 존재의 미가 될 수 있을까다름이 틀림이 아닌멋진 세계를 품은씨앗일까죽음을 넘어영원에 이르러서야 피는 꽃상사화누군들마음속고요히 피는 그 꽃한송이 없을까덧:관동팔경을 그림속에서 보다가 기회될때마다 하나씩 보고 있다. 자연미와 그림속..
한마디 소엽 이학상그분의 경한마디로기쁨의 약속오래뿌리 내린한을보듬고적시는슬픔위의기쁨덧:복음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무엇이라 하겠습니까? 라고 질문을 받으면 당황스러울 것이다. 지난달 청어람에서 역사신학자 브루스고든의 칼뱅자서전을 다 읽고 정리한 리워드로 받은 소책자의 저자도 그러했노라고 했다.유명한 루터교신학자인 로버트 젠슨인데, 그럼에도 그의책 "종교개혁의 표어들 올바른 사용과 오용에 관하여"의 부록같은 자전적 기록에서 이렇게 답했다. 정확한 워딩은 이렇다. 어느 토론회에서 한 청중이 이렇게 질문했다. "그런데 복음이 정확히 뭡니까?" 젠슨은 짧게 답했다. "약속의 형태로 전해지는 , 예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미국과 유럽에서 오래도록 루터교에 갇혀있지 않고 폭넓게 공부한..
배롱나무꽃 소엽 이학상제 이름은나무에서 피는백일홍봄철 화려한 꽃들 지고불꽃같은 더위 필때붉은 장미도 아니고연분홍 진달래와도 다른저만의 짙분홍색을 그리죠가을 국화가 오기까지한여름눈을 눈처럼시원하게마음을 정갈하게작은꽃쉴새없이피우고 지죠한여름꽃이라불러주세요덧:아침 공원가는 산책길에 계절마다 피는 꽃들을 보는 기쁨이 있었다. 이곳은 오월 천만송이 장미꽃 축제가 유명한데, 아주 장관이다. 장미는 오월에만 피고 지지 않는다. 가을까지 계속 이어서 꽃이 나온다. 그것은 천만송이 장미화원에서 보는 또다른 즐거움이다. 그러나 역시 소소하게 길가나 담장에 핀 장미는 칠월 말경이면 대체로 다 지는 것 같다.이런 한여름에 열매를 위한 호박꽃, 오이꽃 등을 제외하고 무슨 꽃인들 피우겠는가?그런데, 그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