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일상 성찰

루옹이 그린 희망

美親세상 2020. 12. 24. 17:33

루옹은 지하실에서 태어난 파리지앵입니다.그는 정규교육을 받지 못하고, 스테인드글라스공으로 어릴때부터 힘든 사회생활을 했습니다.
그는 프랑스 혁명의 영향을 받았고, 일,이차 세계대전을 겪었습니다. 미술에 두각을 나타내서 겨우 정규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는 야수파와 비슷했지만, 그들과는 다른길을 걸었습니다. 늘 비슷한 주제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사람들, 교회와 성서를 테마로 삼아 그렸습니다.그에게 미켈란젤로이후의 종교화가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지만, 늦은 나이 되도록 별 주목을 받지도 못했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는 병적인 완벽주의자여서 완성도가 적은 작품들은 솎아내서 불태워버렸는데, 현재가치로 천 억이나 될 정도였습니다. 그는 필생의 그림을 한 화상의 제안으로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58개의 판화작품이었는데, 흑백의 대조 ,빛과 어두움, 소망과 절망, 추함과 아름다움, 탐욕, 폭력등과 아낌없는 희생, 평화등이 스테인드 글라스처럼 선굵은 터치로 형상화되었습니다.

그 판화에는 비참한 상황에 마지막 이파리처럼 곧 떨어질 듯이 대롱대롱 매달린 듯한 다양한 인간 군상들과 십자목위에 인류의 마지막 희망을 품은 이파리처럼 매달린 그분이 대조를 이룹니다.

루옹은 십자목위에 처참히 붉은 이파리처럼 달린 그분에게서 스테인드글라스를 타고 들어오는 듯한 희망의 빛을 본 듯 했습니다.

톨킨이 니글의 이파리를 통해서 글 감옥에서 희망을 본 듯이.
오 헨리가 마지막 잎새를 통해 실재 감옥에서
간절한 희망의 빛줄기를 본 듯이.

루옹에게는 화가로서의 관점을 넘어 긍휼이 필요한 자신과 인간 군상들의 눈으로
십자목위의 붉게 떠오르는 듯한 태양빛을 머금은
마지막 이파리같은 그분을 응시하고 절망의 시대에 간절한 희망을 형상화 했습니다.

그의 그림은 어두운 듯 하지만 그 속에는 희망의 빛을 가득 머금고 있었습니다.






'일상 성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환과 백신  (0) 2021.02.02
객관(客觀)  (0) 2021.01.16
르네상스(feat by 트로트)  (0) 2020.10.20
사람, 자연, 그리고 역사 (중세교회사 다시읽기)  (0) 2020.10.06
장소의 기억  (0) 2020.09.27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5/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