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머리 쓸일이 많고, 이것 저것 마음에 짐들이 늘어가자 심신이 조금씩 지쳤었다.아침수영을 꾸준히 해야 신체리듬이 유지 되는데, 코비드19로 인해 무기한 수영장이 폐쇄되어 몸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숙면을 취할 수가 없었다. 불면증이 다시 온게 아닐까? 2017년 여러가지 심신을 압박하는 문제로 하루 3시간 내외의 잠을 겨우 잤었다. 그런잠을 일명 풋잠, 쪽잠,선잠,사로잠,노루잠,괭이잠 등으로 부른다. 불면증의 시작잠인 듯 하다. 그때 만성피로로 고생했었다. 그때 잠시나마 쉬려고 서해 만리포의 풍광좋고 파도소리 들리는 펜션에 갔었는데, 역시나 잠을 깊이 잘 수가 없었다. 나중에 마음속 움켜쥐고 있던것들과 근심을 그분께 맡기고 자유함을 얻자 잠이 잘오게 되었었다.그런 잠을 꿀잠, 귀잠,단..

낮잠을 즐기던 사단이 참모들을 소집하고 대책을 강구하는 회의를 연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유인즉슨 코비드19 때문입니다. 코비드19 사태 이전에는 사람들이 불안해서건 심심해서건 정신없이 사느라 자기를 돌아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사단은 Busy syndrom이 계속 되도록 시스템만 조금 손보면 되었습니다. 나찌 히틀러 시대 부터 우민화 도구로 즐겨 사용하던 4S(screen, speed,sex,sports)를 조금더 세련되게 세팅하고 이것을 sns에 통합시켜 5S로 발전시키는 전술을 구사했습니다. 그런데 코비드19사태가 오면서 상황이 바뀌어 버리기 시작했습니다.많은 것이 멈추어 버리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단순한 생활패턴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곰곰히 생각하고 성찰하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수없이 감염되고 죽어..

윤문 아직도 진행중인 치과 윤리서적 번역에 수 개월간 참여하며 지켜보면서 느낀바가 적지 않다. 초벌번역, 초벌번역 교정과 교열, 전문용어정리, 반복되는 윤문작업, 재교정,교열,편집과 가판제작,최종편집과 발행이라는 지난한 과정이 이어진다. 특히나 원문의 뜻과 빛을 잃지 않으면서 문장을 가독성있게, 빛나게 다듬는 윤문작업은 많은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과정임을 보았다. 그것은 제2의 창작작업이라 해도 무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이런 고단한 작업을 통해 곧 나올책이 교과서로 채택되어 전문인 직업윤리 확립이라는 열매로 맺어지기를 기대해본다. 꼭 그리되기를 두손모아 그분께 간구해 본다. 윤문 문장을 쉽고 빛나게 만든다는 것 깊은 뜻을 잃지 않으면서 그 뜻을 바르고 윤기나게 만드는 것이죠 격을 잃지 않으면서 격을 세..

부활의 흔적 이번 부활절은 예년보다 특별하게 다가옵니다.사순절 40일간 직접쓰신 사순절 묵상집을 매일 Bgm이 있는 음성녹음으로 목사님께서 업로드 해주셨습니다.사골을 우린 듯한 복음탕을 웅녀처럼 꼬박꼬박 먹다보니 얼굴이 달덩이처럼된 확찐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새벽송처럼 해주신 꽃특송과(꽃집과 화훼농가 돕기일환) 교회공동체 부활절 공동탄원기도문은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습니다. 덤으로 십자가와 계시록특강을(일타강사? 방,계) 통해 십자가 이김의 역설(골2:15)을 깊이 배우고 마음이 많이 평안해졌습니다, 아직도 온 세상은 온 봄과 달리 얼어 붙고 있지만 부활하신 그분의 숨기운이 다시금 봄의 온기를 회복하시는 날을 간절히 고대합니다. 부활의 흔적 흔적을 남기고야 지나가는 삶속 고난들 때마다 심신에 박히..

딱 한 달만에 번역숙제를 (전체 10장중 3장만)끝냈다. 예상보다 일주일 늦어졌지만, 개운하다. 지난해 치과임상윤리책 번역된 것의 윤문작업도 쉽지 않았는데, 번역작업은 더 수고를 필요로 했다 이 책은 치과대학생들이 신앙인으로 겪게될 여러일들과 이슈들에 대해서 , 그것을 겪어본 선배들이 정제된 언어로 조언 하듯 쓴 책이다. 30년 후배인 아들을 생각하면서 번역을 하니 , 마치 내가 글을 쓰고 있다는 착각이 들기도 했다. 문서화 되면 아들에게 잠언 같은 책이 될 듯 하다. 비단 ,같은 전공이 아니더라도 조금만 유추해서 적용하면 성인 자녀들에게,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듯 하다. 이런 작업들은 언어의 밭갈이 작업같다. 또는 척박한 곳에 길을 내거나 ,쉬며 사색할 공간을 만드는 노가다 같기도 하다. 다소 이성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