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의 시간 아침 수영후 야산 둘레길에서 햇밤을 주웠다.올해도 어김없이 자연의 시간은 흘러 열매를 주었다. 매일 반복되는 듯한 소소하고 평온한 일상의 시간이 지겹다가도 ,두려움, 혼돈, 불안, 고통의 시간을 맞이하면 그시간의 소중함을 느낀다. 그런 순간이 오면 시간은 더디가고 때론 멈춘 듯이 보인다.대체로 그런 시간은 우연히 오기도 하지만 무엇인가 크든 작든 ,의미있는 것을 해보려다 부닥치는 경우가 더 많은 듯 하다. 조금더 큰 역사의 시계추를 옳은 방항으로 돌려지게 하기 위해서 때로 누군가는 한 인간이 감내하기 어려운 갑갑한 시간을 견뎌야 할때도 있다. 역사의 시간은 그 단위가 크든 작든 그런 사람들의 시간위에 흘러온 듯 하다. 몇해전 지인의 부모님집이 홀라당 불에 타고, 폐친은 재정적인 큰 손해를 보..

on,off mix 지난 3월은 평년보다 130% 달린 듯 하다.예전에는 그렇케 달리면 뭔가 꽉차게 산 듯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조금 다르게 느낀다. 여유가 없구나, 너무 정신없이 사는구나, 무에 그리 빨리 가려고 그리사나... 이런 느낌이다. 이럴때면 의도적으로 심리적 여유의 공간과 시간을 잠간이라도 만들어 보려고 한다. 매번 가던길도 빠르게 가기보다 조금 돌아서 간다. 달리는 전철안에서도 철로변에 피어나는 꽃의 소리를 들으려고 한다. 꽃피는 소리가 어디있겠느냐마는 마음의 여유를 의도적으로 만들어 귀기울이면 나지막하게 꽃피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기도 하다. 환청인가? 아름다운 화음인가? 적어도 아직은 환청과 화음은 구별이 되어 다행이다. 이 시즌에만 들을 수 있는, 오랜시간 준비된 화음..

딱 한 달만에 번역숙제를 (전체 10장중 3장만)끝냈다. 예상보다 일주일 늦어졌지만, 개운하다. 지난해 치과임상윤리책 번역된 것의 윤문작업도 쉽지 않았는데, 번역작업은 더 수고를 필요로 했다 이 책은 치과대학생들이 신앙인으로 겪게될 여러일들과 이슈들에 대해서 , 그것을 겪어본 선배들이 정제된 언어로 조언 하듯 쓴 책이다. 30년 후배인 아들을 생각하면서 번역을 하니 , 마치 내가 글을 쓰고 있다는 착각이 들기도 했다. 문서화 되면 아들에게 잠언 같은 책이 될 듯 하다. 비단 ,같은 전공이 아니더라도 조금만 유추해서 적용하면 성인 자녀들에게,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듯 하다. 이런 작업들은 언어의 밭갈이 작업같다. 또는 척박한 곳에 길을 내거나 ,쉬며 사색할 공간을 만드는 노가다 같기도 하다. 다소 이성적인..

어떤 눈물 눈물은 눈에서 나와 뺨을 타고 흐르는 줄만 알았다 눈물섞인 울음은 서글픈 소리를 내는 줄만 알았다 나이가 들면서 눈물은 저 깊은 가슴속에서도 흐른다는 것을 그 눈물 섞인 울음이 가장 가까운 사람도 듣지 못할 정도로 소리없이 날 수도 있다는 것을 세상에는 날마다 소리없는 울음이 저 하늘로 퍼져 올라가고 눈에 보이지 않는 눈물의 강이 흐른다는 것을 그것이 보이고 들려도 해줄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을 그저 우는자와 함께 울어 주는 것이 많다는 것을 그분의 만져주심을 애끓는 마음으로 탄원 할 뿐임을 주름이 생기듯 온 몸에 새겨집니다 2016, 10,20

작은 공감 얼마나 됐을까? 한 2년쯤 된 것 같다. 어느 날 시가 눈에 들어왔다.그 간결함이 좋았다.스크롤의 압박이 없었다. 단숨에 읽히고 무엇인가 가슴에 남기도 했다. 마음을 사원하게 하는 청량감을 주기도 했다.시는 누군가에겐 위로가 되고 치유의 언어가 되기도 한다.나에게 시는 작은 공감의 언어였다. 가끔 시집을 사서 읽기도 했다. 누군가 오래된 헌책방에서 가성비 최고가 시집이라고 했는데 그 말은 참이다.마음을 무찔러 들어오는 시어를 만나는 작은 즐거움이 있었다.점차 나만의 언어로 시를 쓰고 싶어졌다.그냥 형식없이, 마음에 느껴지는대로 적었다.일기도 아니고,수필도 아니고, 독후감도 아닌, 시만이 지닌 무엇인가가 있었다. 그 시를 지었을때의 상황, 느낌, 생각등이 시어에 녹아 있다.그럼에도 다양한 생각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