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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마음
그분의 마음은 물과 같다. 아래로 아래로만 흐른다.
내리흐름만 있다.
시냇물일때도 아래로, 큰 강물일때도 아래로만 흐른다.
평탄한곳에서도 아래로 내려가고, 절벽에서도
수직낙하하여 저 밑으로 내려간다.
나이아가라폭포의 장엄함을 느껴보았는가?
이과수폭포의 포효하는 소리 들어보았는가?
빅토리아폭포의 우아하게 낙하하는 자태를 보았는가?
그것은 아낌없이, 조금의 망설임없이 수직낙하하는
물의 자태 아니던가?
그분의 마음도 폭포처럼 아래로 하염없이 흘러내린다.
끝내는 막장보다 깊은곳,
빛도 생명도 없는곳,
바다의 가장깊은 심연, 스올같은곳까지 흘러간다.
그것이 끝은 아니다. 뜨거운 태양빛에 형체도 없는
수증기되어 저하늘로 올라간다.
올라감도 잠시뿐, 저동토의 찬바람에
온몸 얼어붙고 고통하는 우리내 마음 보시고
흘린 눈물 비가되어 대지에 내려온다.
그 눈물, 그 빗물에 언마음녹고,
대지는 푸르게 ,푸르게. 푸르러간다.
201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