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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성찰

美親세상 2021. 5. 4. 12:11

전(煎,錢,轉,Jun)

오늘같이 흐리거나 비가오면 급 당기는 음식이
煎( 전)이다. 요즘 상왕님께서 각종 전을 시전하시고 시식하게 하신다.

우산나물전, 어수리나물전, 두룹전.
그중 두룹은 무침이나 초장에 먹던것과 너무 다르게 식감과 맛이 좋았다. 그외는 처음 먹어보는 맛이고 무슨 맛인지 느낌이 없다. 그 맛들이 어릴적 비오는 날이면 종종 먹었던 파전, 김치전, 이름모를 나물전의 맛을 소환한다.

산천에 자라는 이름모를 나물들, 힘든 시절에 먹었던 나물들이 추억의 맛거리, 혹은 육식에 대비된 건강한 먹거리로 錢(돈,전)이 되어 거래가 된다.

예전에 어떤 어르신들이 미쿡 뉴욕 센트럴팍에 가서 지천에 널린 나물 먹거리를 보고 뜯으려다 , 잡혀간다는 말에 몹시 아쉬워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듯 하다. 지인도 외국 유학시 한국인끼리 명이나물 뜯어 먹다가 신고를 당했다고 한다. 먹을것이 풍성한 그들에게 나물은 관상용인게다.

그러나 모진 환경속에서도 질긴 생명력을 이어온 나물은 관상용을 넘고 요긴한 먹거리고 훌륭한 건강식이다.

오랜 세월지나 산천의 풀들이 맞이한 反轉(반전)이다. 모진 환경속에서도 질긴 생명 이어가다보면 반전의 시기도 온다는 것을 이름모를 나물들이 나직히 말해주는 듯 하다.

그나 저나 사진으로나마 두룹전 하나 드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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