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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해가 시작되었지만, 많은 것이 여전히 불투명하고, 마음이 팍팍한 듯 하네요. 우연히 듣게된 노래 한 곡이(시간에 기대어) 마음을 촉촉하게 합니다.
그 가사를 모티브로 삼아 제 느낌대로 적어 보았습니다. 마음들이 촉촉해 지셨으면...
시간을 견디며
북극의 찬 공기에
얼어 붙은 강
점점 얼음장 두꺼워져
고요한 강물 얼려세우고
흐르던 시간의 강물
북극의 시간으로
돌려버린 계절
빙하기를 건너온 생명들처럼
엄혹하고
냉혹한
이 시간들을 견뎌낼 수 있을까
이 세월의 강을 건너갈 수 있을까
차디찬 강 저편 산에
따스한 봄날 화사한 꽃이 피듯
살아 생기 돋을 수 있을까
그저
하루 하루
일상의 시간을
눈썹위로
거친 숨에서 나온
온기로 눈꽃 피우며
앞서 걷는 이들과
더불어
걷는다
시간을
견디고
견디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