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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작은 공감

작은 목소리

美親세상 2021. 1. 6. 08:07


사람들은 자기말만 많이 해요
나도
다른이들도

큰 뜻을 말하고
큰 소리로 아우성치고
서로 끝장볼 듯이 소리치면
귀 기울여 주죠

속말은
다 먹자고
다 살기위해서 라고 해요

똑같이
아니 더 애절하게
하늘을 흔드는 소리가 있어요

말도 못하고
신음소리만
표정으로만 겨우

그만 때려요
온 몸이 상했어요
거창한 사랑보다
그냥 내버려만 두세요
엄청난 도움보다

굶기지나 말고
따뜻한 손길 담긴
밥좀 주세요

어린 아이의 울부짖는
작은 신음소리

어른들의
굉음과
살기위한 큰 소리에 묻혀버린
작은 몸짓
작은 마음속 오물거림

가까이 귀대고
눈을 대야
겨우
들을 수 있는
있었던
작은 목소리

오늘도
수 없이
이땅 어딘가에서
저 하늘로
큰 소리로
퍼져 올라갈 그 소리들

그 소리
다시 하늘에서
이땅 향해
들리는 날

그 슬픔
그 말못한 한
신원되리라

덧, 정인아 미안타
어른인게 많이 부끄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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