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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고 있는 책에서 자유라는 단어를 ~으로부터의 자유라는 Freedom 과 ~에로의 자유라는 Liberty로 구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지향점과 방향성이 있는 것이 리버티입니다.
그 글을 읽자마자 오래전 상담배울때 빅터 프랭클의 Logotherapy에 대해 들은 것이 반사적으로 떠올랐습니다. 아마도 그때 너무도 힘든일이 있어서 마음깊이 들어서 잘기억이 나는 듯 합니다. 그때 리버티에 대해 강의 들으며 많이 울고 숨쉴 여유를 얻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 그때 빅터 프랭클선생이 마음속에 의미가 부여된 세가지 자유를 늘 품고 엄혹한 수용소 생활을 해나갔고 , 결국은 그 자유중의 하나인 대학 정신과에서 로고테라피강의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의 의미가 부여된 자유에로의 의지는 백일몽이나 생각대로 될지어다 같은류는 아닌 듯 보입니다. 잘될 것 같은 느낌류를 믿는 것도 아닌 듯 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프랭클선생과 같이 수용소에 있었는데 ,크리스마스가 되면 풀려날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을 열렬히 갈망하다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자, 희망고문을 당한 듯이 죽어 나갔습니다.또한 Stockdale Paradox를 (현실직시속 낙관유지)충실히 이행한 것도 아닌 듯 보입니다. 그렇케 양다리걸치고 나가는 것이 얼마나 가랑이 찢어지 듯 힘들고 어려운가를 해본분들은 고개를 끄덕일 것입니다.
그보다는 의미가 부여된 자유에로의 의지는 뿌리가 깊게 내린 나무처럼 푸르고 여유있고 견고합니다. 현실의 자극과 반응사이에 보다 넓고 여유로운 선택의 자유를 줍니다. 프랭클 선생은 그 자유에로의 의지대로 후에 수용소에서 나와 대학정신과에서 로고테라피를 강의하게 됩니다. 이것을 Stephen R covey가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가지 습관에서 자극과 반응사이의 선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언급해서 전세계적으로 폭풍공감을 일으키고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반면 그 자신은 파산을 하게 되었는데 , 지금은 무슨 선택을 하고 사는지 궁금합니다.
또 한가지 떠오르는 것은 Astor Piazzolla 의 Libertango 입니다. 이 곡을 처음 들은 것은 장콕도가 나오는 프랑스 영화의 추격신에서 였습니다.(오래되어 제목은 모르겠습니다.)
탱고음악인데 묘하게 귀에 꽂혔었습니다. 탱고는 아르헨티나의 항구도시인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중심으로 탄생한 음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랜시간의 고독과 고단과 불안했던 항해후에 항구에 도착해서 이국적인 곳에서의 자유로움과 정취, 그속에 베어든 이민자들의 근원적인 애수와 슬픔이 있는 것이 탱고이고, 그 강렬한 원초적인 몸짓이 탱고춤입니다.
피아졸라선생은 어린나이에 아르헨티나에서 뉴욕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그러다 어렵게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아 프랑스로 유학을 갔고 다시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귀향한 이력이 있습니다. 그의 오랜 이국생활이 마치 선원들의 오랜 항해와 닮아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발을 위한 춤추는 탱고에서 귀를 위한 듣는 탱고를 지향했습니다. 그는 클래식과 재즈를 융합한 새로운 멋진 탱고를 만들어냈습니다. 그 연장선에서 1974년에 나온게 리베르 탱고입니다. 스페인어의 자유라는 Libertad 와 탱고의 합성어입니다. 말그대로 자유에로의 의지를 담은 탱고입니다. 춤곡에서 자유를, 재즈의 자유로움, 오랜 이국생활의 자유로움을 담은 듯 합니다.
지난 한 해 코로나로 인해 갑갑한 날들이 종종 있었고 , 당분간 코로나블루,레드등과 함께 지내야합니다. 또한 현실의 여러 복잡다단한 일상을 마주해야 합니다. 이 음악을 들으며 잠시나마 코로나리버티를 느낀다면 좋을 듯 합니다. 차 한 잔과 함께...
p.s; 진정한 자유란 견딜 수 없는 환경으로부터의 도피가 아니라 환경에 어떻게 자유롭게 반응하느냐 하는 것이다.(빅터 프랭클)
Nevertheless, Say Yes to Life.
''죽음의 수용소에서 ''라는 저서의 원제목이라네요.
그의 체험에서 나온 깊은 울림이 있는 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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