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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눈먼 자들의 도시

美親세상 2020. 6. 3. 19:14

시원한 눈

이번주 눈먼자들의 도시(주제 사라마구작품)를 읽었다.코비드19가 지역사회감염으로 확대되는중이라 더욱 몰입감있게 읽었다.

확실히 영화보다는 원작의 감동이 크다.갑작스럽게 눈이 머는 전염병에 감염되어 격리되고, 문명인으로서의 인간의 모습을 급속하게 잃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책에서 마음을 무찔러 들어오는 글이 있었다.
''존엄성이란 값으로 매길 수 있는 것이 아니며,조금씩 양보하기 시작하면, 결국 인생이 모든 의미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p238.''자기 자신을 잃지 마시오.자기 자신이 사라지도록 내버려두지 마시오.''p414

사람이 극한의 상황에 처하면 위의 말과 반대로 되어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산둥수용소 란 책에서도 실화로 입증된다.
청도의 병원에서 비명을 지르고 괴로워했을 환자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듯 상상이 간다.
우한은 말해 무엇하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끝장을 보기까지 얼마나 많은 인간군상들의 애처롭고 때로 끝을 알 수 없는 밑바닥 심성을 보게 될지...

이책은 코비드19 사태를 색다른 관점에서 보게 해준다. 조금은 불안을 너머 마음의 눈을 시원하게 열어준다.
20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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