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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턱에 난 산책로에서는 라르고로
걸어봐요
여기서도 달리는 차처럼 아첼레란도로 가면
시야도 좁아지고 숨도 가빠져요
어차피 돌아갈 일상은 막장속처럼 거친
숨을 쉬어야하고
물속 해녀들 잠간 물밖나와 휘이 숨비소리 내듯
한모금 산소를 마셔야 해요
시간이 멈춘 듯 서있는 나무가 말하잖아요
나 없다
시공간을 여행하듯 자유로이 나는 새들이 속삭이잖아요
나름 먹고 산다
눈에 보이지 않은 줄을 해먹 삼아 누워있는 이름모를 벌레가 몸짓으로 전하잖아요
나도 이런 여유가 있어
산책로에서는 소풍나온 듯 주변친구들처럼
되어봐요
라르고 라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