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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命
가로등위 사라진 비둘기 한마리
누구도 느끼지 못하고 옆동료만
구구구구
학교앞에서 스러진 어린꽃
누구도 맘쓰지 않는데
맘만 으흐흐흐
어둠속에서 홀로 꺼져버린 촛불
아무 메아리도 없는데
실날같은 연기에 숨죽여 흐르는 눈물들
생명이 사라지는 야만의 세월은 뼈시린 겨울
꽃피고 새지저귀는 봄이오면 눈녹 듯 사라질 세월
生의 命은 사라지지 말고 사는것
사라질 것 살아지게 하는 것
그러니 살아
그러니 살게해
꺼져가는 촛불일지언정
저멀리 꺼지지 말고 살아 타올라 어둠을 꺼지게 해
상한 갈대일지언정
꺽이지 말고 허리 목 반듯하게 세우고 노래해
빛속에서 들리는 갈대의 노래소리 듣고 싶다
원원원원
2019,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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