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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작은 공감

깊은 곳. 더 깊은 곳

美親세상 2020. 5. 18. 23:13



깊은 곳

살면서 가고싶지 않은 곳 살다보면 어쩌다 가게 되는 곳 그 곳 깊은 곳

아... 하고 말문이 막히고 앞도 보이지 않으며 티끌처럼 작아지는 곳

스올같은 곳에 가셨던 그분의 심정이 느껴지고 그곳을 통과해야만 오름에 이를 수 있음을 깨달으며 결코 깊은 곳에서 끝나지 않음을 확신케 되는 곳

훗날 꼭 갔어야 했던 곳임을 알게 되는 그 곳 깊은 곳

이글을 올리고 한해가 흐른 지금
조금은 달라진 마음과 시선을 본다.
주변에 깊은 곳에 있는 분들이 눈에
아른 거린다.

더 깊은 곳

막막한길 가며 시선이 흔들 흔들

양옆 낭떨어지 칼바위길 걸으며
심장이 쫀득 쫀득

천길 절벽 매달려 목의 숨길이
대롱 대롱

그 깊은 곳 성큼 성큼 다가서는
그분 발걸음

깊은 곳을 지나 더 깊은 곳으로 가는
그분 뒷모습

그분 손에 이끌려 다시 가게되는 그 곳
더 깊은 곳
20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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