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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무
올 1월초, 3월, 그리고 5월 오늘 한강변 나무들을 보며, 그냥 고마운 마음이 든다. 늘 나무처럼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지인들이 고마운 날이다.
그 나무
그 나무는 거기 있었다
바람에 쓰러짐도
강물에 쓸려감도
밑둥 잘려나감도 없이
앙상한 가지
눈보라에 떨던 날
다 잊고도 남을
짙푸른 봄 날
그 푸른 나무 아래
눈이 감기고 편안히
오가는 들숨과 날숨
순간의 깊은 쉼
나무야
고맙다
그 자리에 있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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