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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작은 공감

바위산

美親세상 2020. 7. 23. 11:06

풀한포기 뵈지 않는 민둥바위산
외로이 쓸쓸하게 차가운 비바람에 부서진다

나무들 단단한 바위틈새로 뿌리내려 자라
차가운 산 발끝 덮는다

머리까지 덮어주려면 아직 멀기만 한데
못오를 것 같은 곳 널렸는데

나무들 흩어지지 않고 무리지어 오른다

그 어떤날 추위에 떨던 민둥바위산
머리를 따뜻하게 포근하게 덮었던
그 아련한 추억

그 희망의 추억에 기대어서
2016,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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