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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작은 공감

내리막 길

美親세상 2020. 8. 20. 12:45

바다건너 이웃나라의 쓰나미후에
내리막 길로 가는 처량한 뒷모습

그 모습에 빤쓰 쓰나미후에 내리막길로 휩쓸려가는
게토화된 많은 공동체들의 황량한 뒷모습이
겹쳐 보인다

내리막 길로 가게된 관성은
구르면 구를수록 커지는 눈덩이처럼
더욱 탄력을 받아
미친 듯이 밑으로 밑으로 굴러가게 하겠지

내 그 모습에 있던 눈물도 마르지만
이 세대를 살아갈 공동체 아이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

아이들아 미안타
참말로 미안타
아무런 힘을 쓸 수 없는 세월이 야속하구나

그러나 아이들아 약속하마
낙망하지 않겠다고
밥도 잘먹고 운동도 열심히하고
일도 힘을 다해 하겠다고

혹여
너희들과 다시금 가슴벅찬 미래를 나눌 그날이
오기를 고대하며 견디며 나아가

리라

결국에는
길고 긴 세월 돌아
그날이 다시 오기를
간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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