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먹는다는 것을 무엇으로 말해야할까? 생명현상유지와 활동을 위한 힘을 얻는 것인 듯 하다. 그것이 일차적 이유이겠지만 그것이 다는 아닐 것이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도 외치는 함성도 있다. 생명현상유지와 활동에 힘을 주는 것이 먹는 것만은 아닌 것이다.
그렇케 먹는다는 것의 범위를 넓혀보면 자유도, 희망도, 땅도, 하늘도, 시간도 들어갈 수도 있겠다.
가족이라는 운명공동체를 같이 먹는다는 의미의 식구(食口)로 지칭하기도 한다. 물론 식구라고 같이 먹기만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같이 대화도 나누고 싸우기도하고,공동의 목표를 향해 물질과 시간과 힘을 들여 일도 할 것이다.
식구의 범위를 조금더 넓혀보면 여러 모습의 공동체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영어로 회사(company)가 빵을 같이 나누는 의미가 있는 것을 보면 무리있는 생각은 아닌 듯 하다.
그런 공동체는 대체로(주관적이긴 하지만)세가지의 빵을 나누는 것 같다. 공감, 공간, 공역 이라는 삼빵을.
공감은 심리적으로 마음이 통하고 공명이 되고 따로 또 같이 되는 것일게다. 같이 모여 말을 나누다보면 힘이 나고 꿈이 생기고 즐거움이 샘솟는다. 그게 비전,사명,소명등과 같은 것으로 명문화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공간은 그런 공감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이고 나누고 활동할 물리적 시,공간일게다. 그것은 온, 오프라인을 망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한 공간에 모이면,거기서 흐르는 기운, 분위기, 호흡하는 공기가 쉼과 힘과 새로운 시야를 얻게한다.
공역은 그런 힘들이 모여서 시,공간속에 구체적인 목표 내지는, 열매를 향한 활동을 하는 것이다.
힘도 모으고, 물질도 내고,시간도 내고 온갖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때로 지치기도 하지만 소소한 열매, 성과들이 맺혀가는 것을 보면 가슴속 깊은 곳에서 감동이 있고 힘이 샘솟는다.
지난시절의 선교회, 작은 공동체, 지금의 소소한 공동체속에서 공통적으로 경험되었거나, 경험되는 것들이다.
그럼에도 이땅에서 먹는 삼빵은 그분이 다시오셔서 먹게될 삼빵(이거는 유비가 있을 듯 하다)에 비하면 초라할 수도 있겠다. 새 하늘과 새 땅, 새로운 시 공간, 새로워진 사람들,관계들...
모든 눈물을 닦아주시는 깊고 온전한 공감,
새 하늘과 새 땅, 새 예루살렘, 완전히 새로워진 시,공간,
그곳에서 이어질 새로워진 인류와 연합된 하늘의 존재들, 그분과 함께할 공역
너무나 놀라운 것들이다.
그것을 믿음의 눈을 들어 먹으며, 이땅에서 삼빵을 먹으며, 생명유지와 활동, 열매를 맺어가는 기쁨이 넘쳐나는 날들이 되기를
그런 오늘 이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일상 성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D & K 효과(efffect) (0) | 2020.09.16 |
---|---|
고난에 대한 응전 (0) | 2020.07.08 |
탁족(濯足) (0) | 2020.06.30 |
감사(All is received ) (0) | 2020.06.23 |
성수 (0) | 2020.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