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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성찰

성수

美親세상 2020. 6. 5. 10:45

성수

오늘 근처 어린이집 구강 예방교육을 했다

5 6 7세반 아이들이다
쉬운용어로 10분 이내에 교육을 하고 질문도 받는다

지역사회봉사라는 거창한 의미보단 내가 즐거워서 한다

허나 이것도 십년을 너머가니 콘텐츠가 궁해진다
그렇다고 한것 또 할수 없어 몸빵을 한다

치약은 약이긴 하지만 먹으면 않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얼굴에 거품비누를 바르고 사진을 찍는다

아이들과 질문시간은 재미있다
무슨질문이 나올지 모른다
오늘은 도저히 답할 수 없는 질문이 나왔다

치약은 먹지 말고 여러번 가글해서 잘 닦아내야 한다고 하니 6세 아이가 질문한다

선생님 성수로 하면 어떤가요
흐미
얼마전 독실한 카톨릭 신자인 막내 처남이 형 수술하기전 입술에 성수를 바르었다는 소식을 들은 뒤라 대답이 조심스러웠다

대단히 신학적인 질문이고 소자의 믿음이 영향받는 질문 이라는 것을 순간 인지 했다

민망했지만 잘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아 이런질문이 나오다니
담부터는 신학공부 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질문은 너무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저 순수한 마음
저 넘쳐나는 상상력

마음이 신선해진 날이다
201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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