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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피는 꽃
어제같은 그 따스한 봄날
형형색색으로 꽃망울 터트려 들판을 수놓았을 이름모를 들꽃들
이름들 하나 하나 불리우며
꽃피워 보지도 못하고 졌었지
잊지않으리라 잊을 수 없으리라 다짐했지만
일상속에 묻히고 망각의 바다로 조금씩 조금씩
가고 있었지
이제 피었던 꽃도 지고 꽃을 피울 수 없는 광장의
차가운 바닥에 다시 꽃이 피었어
수많은 작은 불꽃으로
빨주노초파남보 스티커꽃으로
재잘거림의 웃음꽃으로
절망넘어 희망의 꽃으로
이날을 어찌 잊겠니
아니 잊혀지려 할때마다 기억속에
무궁화로 피어나리라
2016,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