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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는 친구딸 결혼식에 갔었다. 늘붐비던 지하철 시청역이 한산하고 무려 앉아가기까지 했다.
우려했던바와 다르게 결혼식은 그럭저럭 하객들의 축하속에 잘진행 되었다.
오늘은 아들의 생일날이자 첫출근하는 날이다.코비드19로 인해 졸업식도 없어서 사진관에서 가족사진 찍는 것으로 대체했다.
같은길을 가게된 30년 후배된 아들이 첫출근길이라며 근무지 사진을 이른 아침에 보내왔다. 마음이 심쿵하다.
오늘 싱글 올드크라운 제거하고 임시치아 제작을 한다는데, 누군지는 몰라도 환자분께 무궁한 인내와 자비를 빌어봅니다.
코비드19로 인한 공포와 불안이 미스트처럼 번져가고 있지만 주변을 보면 Lent(봄, 사순절)가 시작된 것 처럼 신선하고 풋풋한 일들이 신선한 공기되어 mrna타입의 코비드19가 폐의 모세혈관에 들어오기전에 날려버려 주는 듯 합니다.
봄이 무르익으면 지인들과 함께 답답한 폐와 마음을 상쾌하게하는 산행이나 둘레길, 성곽길을 걸어보면 좋을 듯 합니다.
첫출근한 아들에게 시하나 남겨봅니다.
첫마음
비가 옵니다
후두득 후두득 정겨운 빗소리를 내면서
눈이 옵니다
뽀드득 뽀드득 귀를 간지르는 눈밟는 소리
후두득 후두득
뽀드득 뽀드득
상큼하고 싱그럽고 상서롭기도 한 소리들
시간 지나면 진흙탕길
철퍼덕 철퍼덕
하얀눈위에 덕지덕지 칠해지고 더러워진길
멋진 여행길에 가장 행복한 순간은
떠나기전 설레는 밤
먼 새로운길에 늘 꺼내볼 사진
처음 시작할때의 풋풋하고 신선했던
첫마음
20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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