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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작은 공감

바꿀 수만 있다면

美親세상 2026. 4. 4. 07:37

6년전  등단한 최시인님이 동료시인들과 작업한 시집을 보내주셨었다. 나는 언제 그런 작업해보냐고 말씀드렸더니, ''이미 시인이시잖아요.''라는 답이 돌아왔었다. ''스시''도 있는가? 아직이라고 말씀드리고 나니, 이미 스시(스스로 시인)이되 아직은 아닌 ''아시''라는 묘한 운율이 입가에 맴돌았었다.
그런데 얼마전 최시인님이 등단한 곳에서 나도 등단을 했다."아시"가 "등시"가 되는 순간이 온 것이다.(언제고 그림과 음율이 있는 "전시"가 될 수 있을까???)

보내주셨던 시집에 시를 쓰신 분들은 최시인님처럼 전업작가는(전업작가로 나선분도 있는 듯) 아니고, 직업에 종사하면서 시를 쓰셔서 친근하게 다가온다. 그중 ''잡초''라는 시의 한 구절이 다가왔었다.
'' 갈라진 콘크리트 틈 사이에서 이름 모를 잡초가 싹을 틔우더니...
저 척박한 곳에서 ... 씨앗은 뿌려보겠지만
다시 이곳에서 피어날 후손의 모습이 쉬이 떠오르지 않아''  

한 때 소망이 별로 보이지 않았을때  길가 보도블럭 틈새, 절벽틈새, 바위사이  등등에서 자라나는 풀과 나무들을 보며 작은 희망을 건져 올렸었다.
내가 보고 느꼈던 느낌이 그대로 글귀로 나타나니 확 다가왔었다.

생명이 약동하는 봄, 십자가와 부활이 있는 이 계절에 , 참으로  그 놈의  희망고문이 떠올려지는   한 줌 희망을 노래하는 글들이 눈길을 잡아당긴다.

지난주   "부활의 흔적"  이란 시로 노래 두 곡을 만들어 배포 했지만
자연에서, 지인들 글귀에서 울려나는 그 느낌으로 희망을  다시  그려봅니다.

그 느낌을 저 시를 모티브로 삼아 적어봅니다.

바꿀 수만 있다면       소엽   이학상

바꿀 수만 있다면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
그 용기는 두려움보다 천배 만배

절망으로 분출되는 분노를
희망의 의지로 바꿀 수만 있다면
그 의지는 분노보다 천배 만배

바꿀 수만 있다면 바꿀 수만 있다면
되뇌이고 되뇌이다
목숨조차 뛰어넘는 절박감이 강렬해질때

비로서 일어나는 변이의 시작
궁즉통의 시간

터져나오는 짧은 시간의 핵융합 같은 분출되는 에너지

다음세대 다음세대로
이어 내릴 수만 있다면

비로서 새롭게 열리는 시공간
대지에 펼쳐진 꽃과 열매들
함박웃음
사람살만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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