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노년의 초상 소엽 이학상
파릇 파릇한 봄색깔나는 연초잎
뜯기고 작게 잘려 마르고
수의 같은 흰종이에 쌓여
한 나이든이의 입에 물리고
빠알간 불꽃 회광반조처럼
짙어지고
이윽고 내뱉는 연기
재를 남기고 사방 빈 공간으로
뿌려지고
그렇케
노년의 대낯은
슬며시
사그라들고
잠시 쉬었던 먼길
다시
걷는다
덧: 오십천의 황어들이 (붕어과이고 맛이 없어 잘잡지 않는다고 함. 산란기는 3월말이 피크) 연어처럼 산란을 위해 , 열어둔 물길을 튀어 오르는 신기한 풍광을 보았습니다. 물줄기 밑에 있던 우글거리던 황어들이 하룻 밤새 위로 다 올라갔는데 유독 한마리만 오르지 못하고 한자리에 힘없이 있었습니다. 겉의 색도 거므스레해져 여느 황어같은 황색의 윤기와 탄력을 잃어 보였습니다. 무언가 마음에 살며시 다가온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다시 돌아가는 길에 한 나이든 어르신이 의자같은 곳에 걸터 앉아 연초 한 대를 피우는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두 광경을 연결해 시를 지어봤습니다.
자연속에 담겨 전해지는 소리없는 소리, 아마도 환청???은 아닌 듯 하고, 그 소리 듣기 좋은 봄이네요.
강산에 노래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이 흥얼거려지다가 잠시 생각에 잠기게 하는 봄 풍광 입니다. 그의 노래 링크합니다.
야외로 나가보는 것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