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흔적
부활의 흔적
이번 부활절은 예년보다 특별하게 다가옵니다.사순절 40일간 직접쓰신 사순절 묵상집을 매일 Bgm이 있는 음성녹음으로 목사님께서 업로드 해주셨습니다.사골을 우린 듯한 복음탕을 웅녀처럼 꼬박꼬박 먹다보니 얼굴이 달덩이처럼된 확찐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새벽송처럼 해주신 꽃특송과(꽃집과 화훼농가 돕기일환) 교회공동체 부활절 공동탄원기도문은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습니다.
덤으로 십자가와 계시록특강을(일타강사? 방,계) 통해 십자가 이김의 역설(골2:15)을 깊이 배우고 마음이 많이 평안해졌습니다,
아직도 온 세상은 온 봄과 달리 얼어 붙고 있지만 부활하신 그분의 숨기운이 다시금 봄의 온기를 회복하시는 날을 간절히 고대합니다.
부활의 흔적
흔적을 남기고야 지나가는 삶속 고난들
때마다 심신에 박히고 새겨진 십자형 고통의 무늬들
그위에 눈물방울 땀방울 핏방울 떨어지고 물감처럼 번져 도드라진 저마다의 얼룩진 색감들
그걸 볼때마다 고개떨구어지고 떠오르는 고통스러운 기억들 바보스러운 헛웃음소리 죽음의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듯한 두려움
그순간 모든 것이 끝난 듯 머리속은 하얀수의로 덮여진다
어둠의 순간 육신의 눈 감겨지고 비로서 열리는 믿음의 눈 그눈에 비친 천상의 찬란한 광채
그빛에 들어난 영광을 품은 고난의 씨앗들
이땅에서 조각보 조각처럼 심신에 새겨지고 쌓여가는 부활의 작은 흔적들
장차 임할 그날에 영광스런 완성체로 아름답게 변화되어 그분앞에 나타나리라
그날에 그조각보 옷을 입고 새노래가락에 맞춘 새춤으로 덩실덩실
춤춰보리라 다윗처럼
2020, 4, 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