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성찰
성곽길 풍경
美親세상
2020. 5. 28. 13:59
성곽길 풍경
오늘 혜화동 와룡공원쪽 성곽길을 돌았다. 세번째다. 이전에는 시원한 풍광이 눈에 들어왔다.
오늘도 풍광은 여전히 좋았다. 길을 걷다 그런풍광을 보고 유럽의 도시들 같다고 탄성을 내는 소리를 들었다. 또 주변에서 서울에 저리집이 많은데 왜 나는 조그만 집하나 없을까? 하는 소리도 들었다.
그분을 위로한다고 같이 온분이, 집이 있어도 다 금융기관거라고 말한다.
성곽주변에는 정말크고 멋진 집들도 있고, 오래된 골목길이 있는 집들도 있다. 성곽길 옆에는 멋있는 소나무도 있고, 성곽벽돌 틈새에서 겨우 매달려 피어나는 꽃과 식물도 있다.
모든것, 모든 사람, 모든 사연을 보고 품고 있는 드높은 하늘 만큼은 아니지만 , 성곽도 그주변의 세세한 모습과 사연들을 품고 감싸고 있는 듯이 느껴졌다.
성곽에게서 포근한 느낌을 받았다. 차가운 벽돌의 연속이 아니라 의인화된 존재로 잠깐 생각되었다.
하늘만큼은 아니어도
성곽만큼은 아니어도
내 손 닿는 곳이라도
그런 느낌을 주어야지
가슴이 따뜻해지는 성곽길
2019,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