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親세상 2020. 5. 21. 16:04

철듦

가을이면 단풍잎에 눈길이 갔다
형형색색 하늘위로 쏘아올린 불꽃처럼 눈이 호사를 누렸다

나이가 들면서 단풍이 들면 잎이 떨어질때라는 것
추운 겨울을 나기위해 몸부림쳐 잎을 떨군다는 것

그러면서 나이테가 늘어간다는 것을
나무가 어른스러워진다는 것을

커지는 나이테를 상상하며
철들어 간다는 것에 대해
나이듦에 대해
의문부호가 찍힌다

나는 철들고 있나
추레해지고 있지 않나
솜털처럼 가벼운 나이값을 더하고 있는가

나무는 커갈수록 나가 없어져 무가 되는데
왜 나는 자꾸 나가 더해져 유가 되는가
2018,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