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작은 공감
나무 아래서
美親세상
2020. 5. 15. 11:43
나무 아래서
상수리나무 그늘 아래 눈을 감고 눕는 순간
어느새 생각은 어린 시절로
나무 아래서 도토리 줍고 그네 타고
사슴벌레 잡으며 큭큭거리던 날들
그날들이 떠올라 웃음짓다 눈을 떠보니
산들바람에 춤추 듯 하늘거리는 나뭇잎들
그 나뭇잎에 반사된 은은한 빛물결
나무야 고마워 밑둥 잘리지않고 그자리에 있어줘서
내마음이 즐겁고 따뜻했던 날들
기억나게 해줘서
2017,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