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親세상 2020. 5. 15. 11:33

쉼표

눈을 들어 짐과 한숨 풀어놀
먼산 바라보고


또 도드라진
못난모습 가려주는 듯 산을 희게
덮은 눈을 보고


목을 타고 들어오는 따뜻한 차 한모금만큼의
소원을 품고


가는 가을날 내린 서설위에
쉼표하나 찍힌다
2018,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