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작은 공감

두아이

美親세상 2021. 8. 19. 10:23

두아이

아침에 둘레길 산책하다 친환분을 만났습니다. 아드님과 나오셨는데, 몸과  마음이 조금 불편한 친구입니다. 그 친구는  어릴때 어린이집 구강관리교육하면서 친구가 되었습니다
실로 십오년정도만에 보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아이는 조금  불편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엄마말을 조금 듣기는 했지만 저를 잘기억하고 알아봐서 놀라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습니다.제가 첫 인상으로 생각했던것보다 많이 성장한 것  때문입니다.

또한 그 아이의 상태에도 불구하고 엄마의 얼굴에는 미소가 감돌았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엄마의 얼굴은 잔잔한 웃음의 잔물결이 잔주름처럼 새겨져 있었습니다.  그 얼굴과 오버랩된 한 엄마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그 아이와 함께 비슷한 상태로 어릴적 진료받으러 왔었던 아이가 있었는데, 작년에 군대가기전  검진과 진료를 받으러 엄마와  왔었습니다. 이 아이는 몸과 마음이 기적처럼 회복되어 대학도 가고 군대도  가게 되었다고  엄마가 감격해 하며 웃었습니다. 엄마의 목소리는 윤기가 흘렀고 얼굴은 즐거움이 가득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습니다. 왜 아니겠습니까? 그 오랜세월 흘린 눈물과 인고의 한숨이 사라진데서 오는 미소는 몇마디 말로 표현하기가  힘듭니다.

두아이, 두엄마의 얼굴, 미소, 밝은톤의 목소리가
저의 마음을 너그럽고 여유롭게하고 지긋이 미소짓게 하는 아침입니다. 자극과 반응사이의 경계가 조금은 넓어진 느낌입니다.

  엄마의 미소

세상 모든 것 품을 것 같은
넓은 바다 같은 엄마의 마음

그 바다같은 마음에도  때로 높은 파도치고
폭풍우 일고  해일도 솟구치죠

그러나 우린 알죠

그 마음 깊은 곳은 늘 잔잔하다는 것을
자녀된 우리들의 어떤 모습도
그 고요와 평온을 흔들 수 없다는 것을

겉에서 간혹 이는 풍파도
곧 잦아들고
엄마의 얼굴에 웃음의 잔물결이
때로 감격스런  미소의 파도가
시원스레 일렁일거라는 것을

엄마의 미소는
우리들 마음의
등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