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작은 공감
그대 숨쉬면
美親세상
2020. 11. 27. 08:23
그대는 없는 듯
있는 공기 같네요
내안에도
온 세상에도
나도
모든 사람들도
자기숨만 내뱉아요
그게 결국
제 목의 숨길타고 들어와
숨막히게 하죠
그대는 그 모든 뱉어진 숨
다 들이마시고
새 숨을 내보내죠
나무가
언제나 그 자리에서
없는 듯 생기담긴 숨 내쉬어 주듯
그대는
내안에서도
온 세상가운데서도
없는 듯 있는 공기처럼
모든 생명을
감싸고 살게하죠
그대 숨 쉬는 날
내 숨 헐떡거리는 날
다시 그대 숨쉬는 날
목숨길이 열리는 날
그대 숨속에서
생기얻어
생명의 숲 이루죠
그 숲에 떠났던
온 생명 깃들어요
그대는 생명의 숨
생기 가득한 숲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