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작은 공감
마지막 이파리
美親세상
2020. 11. 23. 08:43
원나무에서 물끊긴
이파리들 떨어지고
홀로 남은 잎새
한 해의 끝자락에
살갓을 에는 밤 찬바람에
대롱거리고
오늘
선물같은 하루의
태양빛을 다시 받고
따스한 햇살아래서
잠시 눈을 붙인다
꿈을 꾼다
다시 올
푸르름의 계절을
언젠가 맞이할
그날
검붉은 십자목 너머
영광의 아침
중얼거림처럼
되뇌인다
오늘을 그날처럼
오늘이 모든 날의
마지막처럼
오늘도
마지막 잎새
바람에
사르륵
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