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성찰

감사(All is received )

美親세상 2020. 6. 23. 11:39

감사에 대해 교회 교우들에게 몇번 강의를 했었다. 자료를 보면 대체로 감사하기가 전사회적으로 활성화 된 배경에는 긍정 심리학(positive psychology, Martin E.P Seligman)의 영향이 컸다. 셀리그만은 진정한 행복(flourish , 번영,번성 , 참조로 신학자 미로슬라브 볼프도 이 단어의 이미지를 중요하게 다룬다.)은 PERMA( positive emotion 긍정적 정서,engagement 몰입, relationship 관계,meaning 의미, accomplishment 성취)가 있어야 한다고 보았다.

감사하기가 학적 뒷받침이 있다는 것은 좋았는데
신앙안에서의 감사와는 차이가 있다는 점도 있었다. 우선 감사의 대상이 누군인가? 가 달랐다.
또한 그분에 의해 근본적으로 주어진 것이라는 인식의 바탕이 없다면 감사 짜내기로 되어질 확률이 높다.

우리내 일상은 그리 감사할 것이 없이 흘러 갈때가 많다. 일상의 모습은 평범하고, 일시적이고,유사하며,반복적이고, 필연적이다.(일상의 철학, 강영안)그분의 나라에서도 일상은 필연적으로 있게 된다.
이런 일상은 때로 고약하고 고난에찬 시간과 공간과 관계로 채워지기도 한다. 이럴때는 감사는 커녕, 불평과 원망이 터져나오게 된다. 왜 나에게? 왜 내가? 왜? 왜? 왜?

꼭 이런것이 아니어도 자신의 지나온 삶의 여정이 너무 힘들었고 무언가 손해본 듯 하고, 자기부정 내지는 부인을 많이 하고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면
더더욱 감사하기가 어렵고 마음은 차가운 돌덩이처럼 굳어지기 십상이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각자의 생이 시작되는 것을 자기가 의도하거나 주도해서 된것도 아니다.
어린아기가 자라고 제역활을 하게 까지 되는 것도 무수한 도움속에서 이루어진다.나중에 호흡이 힘들어질때도 누군가를 의지해야하고 사회 인프라의 도움을 받아야한다. 흙속으로 돌아가는 것도 매한가지다. 하물며 그분의 자녀가 되고 그분의 돌보심을 받으며 그분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말해 무엇하랴?

근본적으로 생각해보면 이땅의 모든 것, 시간,공간,수많은 관계, 등등이 선물(gift, vs present 는 다시 갚아야 하는 선물이라는 뜻이 있음)로서 주어진, 받은(received )것이다.
숨 한 모금에서 저 광활한 우주, 내 주변의 소중한 인연들, 이나라, 이땅, 바다, 직장 , 고난, 고통, 그 모든것 까지 다 .

자기 손톱밑의 가시와 통증이 크게 다가오겠지만, 그럴수밖에 없을때가 많겠지만 ,차분히 나를 둘러싸고 있는 주어진 모든 것, 일상을 돌아보면 감사가 샘물 솟듯 흘러 나오게 되리라.

감사를 표현한다면 밋밋한것도 괜찮지만
감사에 오색을 입혀보는 것도 좋은 듯 하다.
좋은 일에는 축제하는 듯한 감사로
나쁜 일에는 초월감사로
작은 일에는 확대감사로
실패와 실수에는 오뚜기감사로
평범한 일에는 연결 감사로(절대감사, 황성주)

선물(gift)처럼 주어진 오늘(Present )
비록 한여름 같은 날씨이지만
감사로 물드는 하루가 되기를
바래본다.